인터넷 전화와 통·방융합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은 지난주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디오 온 더 넷(VON) 행사에 △G.729.1 국제 표준 멀티코덱 △G.729.1 고품질 VoIP 단말기 △개방형 서비스 게이트 웨이 △개방형 서비스 생성도구 등을 공개, 큰 호응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멀티코덱과 관련한 기술 개발은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KT·에세텔·온넷기술·넷코덱이 참여했다. 또 개방형 서비스 관련 기술은 KT·LG데이콤·SK텔레콤·KTF·LG텔레콤·하나로텔레콤·유엔젤·헤리트·인프라밸리 등이 공동 연구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오는 연말이면 상용화돼 BcN 고품질 음성 서비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통신서비스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729.1 국제 표준 멀티코덱’은 휴대폰의 음성 통화 품질을 크게 개선(기존 통화대역 300∼3400㎐를 50K∼7㎑로)할 수 있는 기술이다. ETRI는 이 코덱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VoIP 단말 개발에도 성공했다.
‘개방형 서비스 게이트 웨이와 생성도구’ 기술은 통신사업자가 각각 서비스하던 각종 콘텐츠를 포털 업체가 통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ETRI는 이 서비스 생성도구를 이용한 IPTV 등 통·방 융합형 서비스를 미국 현지에서 시연해 관심을 모았다.
이병선 ETRI BcN서비스연구그룹장은 “이 기술들은 모두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며 “인터넷 전화나 통·방 융합 서비스 등을 비롯한 BcN 서비스 수요와 시장을 촉발시켜 BcN 완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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