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전국 구축 1단계 `황금분할`

도공 6개 지역본부 중 각각 3곳씩 수주

 ‘삼성SDS-서울통신기술’ 컨소시엄과 ‘포스데이타-DB정보통신’ 컨소시엄이 하이패스시스템(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전국 구축 1단계 사업권을 황금분할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65억원 규모의 하이패스시스템 전국구축 1단계사업 입찰 경쟁을 벌인 결과 삼성SDS컨소시엄과 포스데이타컨소시엄이 도로공사 6개 지역 본부의 ETCS 사업권을 각각 3곳씩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SDS컨소시엄은 경기·충청·경북 등 3개 지역의 사업권을 획득했다. 수주 규모는 약 220억 9500만 원이다. 포스데이타 컨소시엄은 강원·경남·호남 등 3개 지역의 사업권을 가져갔으며 수주 규모는 약 203억 5400만 원으로 파악됐다.

 이번 1단계 사업 수주 규모를 놓고 따져보면 삼성SDS컨소시엄이 이긴 것으로 생각할 있지만 6곳의 사업 중 가장 큰 덩어리여서 관심을 모았던 경남 지역(약 107억원)을 포스데이타컨소시엄이 수주, 무승부에 그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SDS컨소시엄 측은 “최소 4곳 지역의 사업권을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 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하이패스 전국 구축 1단계 사업의 입찰 가격 낙찰률이 약 91%에 달하는 등 컨소시엄 업체들은 상호 출혈 경쟁을 지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데이타 컨소시엄 한 관계자는 “시스템이 아닌 단순한 공사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 저가 경쟁을 자제했다”고 말했다.

 삼성SDS컨소시엄과 포스데이타 컨소시엄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10월까지 각 지역본부 별로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1단계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곧 2단계 사업 발주 준비에 착수, 5월 중 2단계 사업을 공고하고 2 단계 사업을 연말께 완료하는 등 연내 하이패스 전국 확산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일정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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