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그리고 대·중소기업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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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정말 빠듯해서겠죠?

한국메세나협의회가 중소기업의 문화예술 활용실태를 대기업(작년조사)과 비교한 자료를 내놓았는데요, 대·중소기업간 인식차가 너무나 컸습니다. 우선 활동 이유입니다. 대기업은 ‘지역사회 공헌(36.5%)’ ‘문화예술계의 발전(31.8%)’ ‘기업이미지 제고(24.7%)’ 등 주로 사회공헌 차원이었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직원의 복리후생 향상’이 41.2%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메세나협의회는 ‘문화마케팅? 직원들에게 단체로 영화나 공연 한편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니야?’라는 중소기업이 보면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제목을 뽑았네요.

실제로 중소기업은 메세나 활동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중소기업 3곳중 1곳인 35.7%만이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활동의 장애요인으로 ‘자금의 여유가 없다’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이 각각 34.6%와 33.6%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CEO분들이 꼭 참고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직급별 조사결과 CEO(임원급 포함)의 문화예술 활용 필요인식 응답률이 61.8%로 팀장급(77.8%)과 실무자(73.2%)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았습니다.

중소기업이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곳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기업의 장기적 존속을 위해서는 좀 더 중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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