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 진화하면 MMS

텍스트 메시지에 사진·음악·동영상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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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대 이동통신 도입에 이어 요금인하까지 맞물리면서 단문메시지(SMS)가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로 빠르게 진화할 전망이다. 기존 텍스트 메시지에 사진이나 배경음악, 동영상 등을 첨부해 좀 더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MMS는 20대 사용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MMS 사용을 어렵게 만들던 기술과 요금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사용자 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게다가 영상전화, 영상배경음악 등 영상이 핵심인 HSDPA 서비스 특징과 맞물려 MMS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년 50% 이상 성장하는 MMS=MMS는 카메라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텍스트에 사진을 첨부하는 메일 개념으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사진 메일 뿐만 아니라 HTML 코딩을 활용해 화려하게 꾸민 MMS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설날, 추석, 기념일 등에는 각종 효과를 넣은 MMS를 받는 일이 흔하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마케팅 용도로 MMS를 사용하는 일도 잦아졌다. 이통사들이 SMS, MMS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아졌다. SMS를 작성하다 문장이 길어지면 자동으로 MMS로 전환되고, 사진이나 동영상, 배경음악도 손쉽게 첨부할 수 있다. 게다가 3G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요금체계를 알기 쉽게 변경하고 가격까지 인하하면서 활성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아직 전체 메시지 발송량 중 MMS가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김훈배 KTF 메시징사업팀장은 “MMS에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뉴스, 날씨 등의 정보를 결합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사용빈도가 매년 5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무료 제공 이벤트도 늘어나면서 10∼20대 초반 젊은층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SMS→MMS→IM으로 진화=MMS는 데이터망을 사용하고 IP기반 기술과도 연동할 수 있어 SMS에 비해 확장성이 뛰어나다. 휴대폰에서 작성한 MMS을 상대방 PC의 e메일로도 전송할 수 있는 등 호환성도 앞선다. SMS의 다음단계 서비스로 MMS를 꼽는 이유다. 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앞서는 메시징 서비스는 인스턴트메신저(IM)다. SMS와 MMS가 단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면 IM은 양방향 통신이다. 게다가 MMS처럼 이미지, 영상 등도 쉽게 결합할 수 있어 한층 진보했다. 최근 이통사들이 IP 기반의 코어망인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를 도입하면서 활용성도 크게 높아졌다. 기술 진화 측면에서는 SMS가 MMS로 진화하고 MMS가 다시 IM으로 발전하는 형태다. 이미 3G 서비스에선 MMS와 IM이 동시에 경쟁할 만큼 서비스가 발전했다. 기술진화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태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사업팀장은 “SMS가 이미 음성전화 보다 많은 사용빈도를 기록할 만큼 휴대폰을 이용한 메시징 서비스가 급성장했다”며 “SMS의 진화 형태로 나온 MMS와 IM이 단계적으로 발전할 지 아니면 IM으로 바로 건너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