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태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이 속도나 이용 환경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무한 이동통신 세상’을 의미하는 ‘5세대(G) 이동통신’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 부회장은 21일 한국통신학회(회장 이병기 서울대 교수) 회원 교수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4세대(G) 이동통신에 이어 5G 이동통신도 분명히 등장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연구하면 조만간 (성과로) 구체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휴대폰 신화를 일궈낸 이 부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4G에 이어 5G도 단지 가능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 상용화 기술로 탄생할 것이라는 확고한 예견이어서 주목된다. 일례로 정지상태에서 1 , 이동 중 100Mbps를 지원할 수 있는 4G 이동통신의 경우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상용화 시기조차 불투명했으나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기술 진척이 이뤄지면서 오는 2010년을 전후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정보통신총괄 사장 시절 5G 이동통신 기술 연구를 지시하면서 현실화 가능성을 오래 전부터 타진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전 4G가 언급될 때처럼 아직은 개념 단계지만 분명히 5G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신념을 보인 것”이라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통신학회 회원교수들도 이 부회장의 혜안에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