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로 그려보는 `이통高괴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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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고등학교에서 늘 1등만 하는 SKT군과 만년 2등인 KTF군. KTF는 SKT를 어떻게든 이겨보고 싶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1등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인 KTF군에게 어느 날 귀가 확 트이는 소식이 들어왔다. 근처에 3G 특수목적고가 들어선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신설 학교라 알아주지 않지만 선생님이나 학교시설도 좋으니 장래가 유망하단다. 학생들도 곧 몰려들 것이다. 전학가리라 결심하는 KTF군. 무엇보다 이통고에서 1등인 SKT는 굳이 특목고로 빨리 전학올 이유도 없을 테니 주먹을 불끈 쥔다. ‘내 기필코 1등을 하리라’.

3주 후 전학간 KTF군과 SKT군이 우연히 거리에서 만났다.

SKT: 오래간만이다. 근데 너 1등하려고 전학갔다며?

KTF: 흠흠...어쨌든 앞으로는 3G특목고가 더 유망해.

SKT: 요즘도 네 엄마(KT)가 너를 교실까지 데려다 주신다며?

KTF: 신경끄셔. 너 말은 그래도 속은 쓰리지(3G)?

SKT: 아주 1등하려고 쇼(SHOW)를 하는구나

KTF: 너야말로 초조한거 티(T)내지마∼!!

이렇게 헤어진 SKT군과 KTF군은 오늘도 1등을 위해 밤늦게까지 머리싸매고 열심히 공부한다.

<해설> 이달 KTF의 전국망서비스 개시로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3G 시장을 두고 다소 느긋한 모습을 보였던 SKT도 요금제, 서비스, 광고 등 모든 면에서 맞대응하고 나섰다. KTF의 쇼 공세를 더 이상 앉아서 보고 있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3G를 둘러싸고 재미있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쇼하고 있네’라는 SKT 반응에 ‘T내지마’라고 반박하는 KTF 등등. 위 상황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3G 공방을 말말말로 재미있게 표현해봤다. 상황을 압축해 그린 것이니 특정상황, 특정 단어에 너무 민감해하지 마시길···.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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