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예약 판매 올해만 같아라.’
사상 최대 무더위 예보와 주요 가전 기업들의 공격적인 신제품 마케팅에 힘입어 올 에어컨 전체 예약 판매량이 전년보다 3배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가 성수기로 이어질 경우 올해 국내 에어컨 총 판매량이 지난해 170만 대에 이어 사상 처음 2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같은 에어컨 예약 판매 호조는 올해 무더위 예보와 겨울 이상 고온, 지난해 늦더위 때 에어컨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의 대기수요, 에어컨 교체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업계는 분석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 등은 이달 말 에어컨 예약 판매 종료 시점을 앞둔 가운데 예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2.7배에서 많게는 3.7배까지 폭증한 것으로 내부 집계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예약 판매가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예약 판매량이 전년대비 무려 3.7배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가세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블랙 색상 등을 채택한 디자인과 인버터 채용으로 전력 효율이 높아졌다는 점 등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지난 겨울 온난화 현상 등도 에어컨 예약 판매를 폭증시킨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주까지 판매량이 전년 예약 판매 기간 대비 2.7배 늘어났으며 이는 예약 판매 사상 최대 증가치라고 집계했다. 이 회사는 이달 말까지 예약이 꾸준히 늘어나 당초 다소 높게 책정했던 예약 판매 목표 대수 40만대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부적인 요인 외에 올해 출시한 휘센 신제품의 로봇 청소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이 80% 가량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연와무늬를 채택한 독특한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한 대우일렉도 3월 중순 현재 전년대비 에어컨 판매량이 약 40% 가량 늘어났으며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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