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포함한 14개 기업의 주식을 조작하기 위해 온라인 중개 계좌를 해킹한 인도인 3명이 다양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C넷이 보도했다. 온라인 중개 계좌 침입으로 미 연방경찰에 체포 및 기소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이상카 마리무투, 촉카링감 라마나탄, 티룩나남 라마나탄 등 3명은 12일(현지시각) 네브라스카주 연방 법원에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7월과 11월 사이 고의적으로 이들 14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한 후 온라인 주식 중개 계좌를 해킹했다. 이후 계좌 자금을 이용해 주가를 끌어올린 다음 매각해 12만1500달러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이 업체들의 주식 중개 계좌가 입은 피해 액수는 87만5000만달러 이상이다.
자이상카 마리무투와 촉카링감 라마나탄은 공모(1건), 컴퓨터 사기(8건), 전자적 통신수단을 이용한 사기(6건), 증권 사기(2건), 신원정보 절도 가중(6건) 등 무려 23건의 죄목으로 기소됐다. 티룩나남 라마나탄은 공모(1건), 컴퓨터 사기(2건), 신용정보 절도 가중(2건)으로 기소됐다. 마리무트는 지난해 12월 컴퓨터 사기 및 돈 세탁 등의 혐의로 홍콩 경찰에 체포됐다. 티룩나남 라마나탄은 지난 1월 홍콩 당국에 체포됐다. 촉카링감 라마나탄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사건에 대해 사전 및 무기한 명령과 불법적 이득 및 금전적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지난 해 12월 이후 4건의 증권 중개 계좌 침입 사건을 파악해 에스토니아·라트비아·홍콩·말레이시아 소재의 피고인들을 상대로 제소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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