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으로 제한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를 연내에 전국으로 확대하는 활성화 계획을 내놨지만 업계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 발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와이브로 해외진출 강화 및 관련산업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특히 와이브로 국내 활성화를 위해 현재 수도권 지역으로 한정된 서비스 지역을 연내에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23개 시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주요 도심까지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와이브로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아직 가입자가 극소수이고 국내 수요가 미지수인 상황에서 연내 전국망 구축은 어렵다며 정부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활성화 계획 ‘실효성 의문’=정부는 올해 전국 23개 시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사업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KT의 경우 4월부터 서울 전역과 지하철, 수도권 주요 도시 대학가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전국 23개시에 구축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KT 관계자는 “일단 4월 서비스 확대 후 소비자 반응과 수요를 감안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수요를 모르는 상황에서 전국망을 구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와이브로 사업을 당초의 계획대로 할지 검토 단계”라며 “아직 올해 와이브로 투자에 대한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9일 정부의 발표내용 대부분은 해당 사업자와 논의된 내용”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해외진출은 적극 지원=한편 정부는 와이브로를 동기식 2세대이동통신(CDMA)에 이어 IT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기술로 보고, 활성화 방안을 적기에 입안하여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점 추진과제로 △세계시장 진출 확대 △기술·제품 경쟁력 강화 △국내 서비스 활성화를 꼽았다.
우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진출 지원 전담반을 구성하고, 수출 대상 국가별로 시장현황·주파수 환경·사업 허가정책 등을 분석해 특화된 진출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홍보 강화 차원에서 대통령 순방, 장·차관 해외방문과 연계한 해외 로드쇼를 8회 이상 개최키로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등 각종 국제행사와 전시회에서의 와이브로 시연회 및 체험서비스도 추진하기로 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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