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이민자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해외 우수 이공계 인재의 유입을 가로막는 미국의 이민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규제 철폐를 촉구하고 나섰다.
빌 게이츠 회장은 7일(현지시각)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 출석해 전문인력 취업비자인 H1B의 쿼터를 없애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미국은 H1B비자 발급 대상을 1년에 6만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통상 4월께면 쿼터가 다 차 IT기업이나 대학들이 해외인력을 채용하는데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 회장은 “과학기술 인재의 부족으로 미국 경제가 위기에 봉착했다”며 “과거 아인슈타인 같은 훌륭한 과학자들이 산업 발전에 기여했듯이 첨단기술을 확보한 해외 이공계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미국 학교의 수학과 과학 교육을 개선하고 정부가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빌 게이츠 회장의 의회 출석은 미국의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국 경쟁력 법(The American competes)’ 입법과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편 1990년대 미국은 H1B비자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어 중국·인도 등 전 세계 각국의 하이테크 인력을 유입시킨 결과 실리콘 밸리의 성공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된 것을 계기로 최근 이민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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