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SBC시장 400억…급부상

 ‘서버 기반 컴퓨팅(SBC)’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윈도비스타 업그레이드와 보안 강화 문제의 해결책으로 SBC가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SBC는 서버에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두고 필요할 때 서버에 접속, 이를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8일 관련업계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SBC시장은 400억원 규모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른바 제2의 SBC 전성기가 올해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공공부문에서는 2005년 말 행정자치부와 국정원이 공공기관 자료유출방지시스템 구축을 권고하면서 230여 지자체들이 SBC용 예산을 배정, 도입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도 최근 SBC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조업에서는 포스코, 삼성전자, LG전자, 코오롱건설 등 주요 기업들이 SBC를 채택했다. 여기에 금융권은 은행과 보험 영업점과 콜센터를 중심으로 SBC와 신클라이언트 도입이 활발하다.

 KTF, KT, SKT와 같은 통신업체들은 SBC기반 노트북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접근 단말기를 데스크톱에서 노트북PC로 전환한 것이다.

 손형락 엔컴시스 사장은 “SBC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시스템에 비해 강력한 보안성”이라며 “여기에 최근 윈도비스타로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기업·기관의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전체 시스템에 대한 유지보수가 쉽다는 것도 SBC의 강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솔루션 업체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다국적 기업인 시트릭스와 국산 기업인 틸론, 엔컴시스, 유플랫폼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 중이다.

 시트릭스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지정되면서 대기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틸론은 보안기능을 강화하고 64비트 운용체계에 최적화시킨 ‘투스칸 프로페셔널 서버 2007’을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신예기업인 엔컴시스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중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올해 SBC 시장이 4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이 가운데 솔루션 분야는 약 200억원 정도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클라이언트 단말기 공급도 10만대 정도로 추산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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