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시장이 갈수록 뜨겁다. 1월 22만이었던 이통3사 순증 규모가 2월에 35만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월 평균 10만∼15만이었던 것과 비교해 확실한 이상 징후다. 가개통 의혹도 일었다. 3세대(G) 경쟁과 맞물려 3월에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보조금 합법화 이후 최고 순증 기록=2월 순증 규모는 35만명은 불법보조금 등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혼탁했던 1월에 비해 60% 이상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은 19만2566명 순증으로 지난 2002년 9월 이후 최고 순증을 기록했다. KTF도 KT재판매 순증 4만9000명을 포함, 총 10만2257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1월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났다. LG텔레콤은 5만8975명으로 지난달과 비슷했다.
◇고개 든 가개통 의혹=졸업·입학 수요가 일단 작용했다. 여기에 이통사들이 번호이동 중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을 자제해 상대적으로 혜택이 많아진 010으로 신규 가입자가 몰렸다. 그렇다해도 신규 가입자 증가는 너무 폭발적이다. 가개통으로 인한 거품 수요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리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가 늘어나자 상당수 유통점들이 가개통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좋은 조건에 미리 휴대폰을 개통하고 다음달에도 이를 판매하기 위한 행태라는 분석이다. 1월에 비해 신규가 14만명 감소했지만 해지가 27만명 줄었는 것도 가개통 의혹에 설득력을 더한다.
◇3월에도 지속될 듯=세대교체기에 사업자간 기선 제압 싸움과 맞물려 혼탁 경쟁은 3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KTF는 3G 가입자 확대에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3G 휴대폰이 3종에 불과해 2G 가입자 이탈을 막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SK텔레콤도 3G 1등을 빼앗기지 않는 공세와 병행해 KTF의 뒷마당인 2G공략에 공을 들이려 한다. LG텔레콤은 선발 두 회사가 소홀할 2G 경쟁에 더욱 몰두할 계획이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1∼2월 경쟁이 과열대 비용부담이 늘어난 게 사실”이라며 “3월에도 여러 변수가 있고 전망도 불투명해 예기치 않은 이슈로 경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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