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전업계, 직판에 힘 쏟는다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자체 대리점 및 직영점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이는 구매력 높은 기성세대나 고령자층의 수요를 잡아보겠다는 의도로 양판점 중심의 가전 판매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산업·히타치제작소·도시바·미쓰비시전기 등 대형 가전업체들은 지역내 직영점 및 대리점 영업 강화를 위해 경영 계획을 점주측과 직접 수립하고 다양한 상품 마련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행사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각 사들은 양판점들과는 달리 개별 가정에 맞는 상품 제안과 맞춤 서비스 등을 준비해 조작이 어려운 디지털 가전이나 고성능 백색가전 등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쓰시타는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상품설명 차량인 ‘드림카’를 앞세운 상품 이벤트를 본격 전개한다. 또 일본우정공사와 제휴해 배달이 안되는 토·일요일에 지역 대리점이 체험 행사를 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히타치제작소는 지역 대리점의 중기 경영계획을 수립해 점주에게 제안하고 대리점 주들의 고민거리인 후계자 양성도 도와준다. 히타치는 판매자회사인 히타치컨슈머마케팅이 각 대리점의 매출을 3년 이내 두 배로 늘리는 경영 계획을 점주와 상의해 추진 중이다. 또 후계자 육성을 위해 6개월 간의 각종 자격 취득, 고객 접대, 경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시바도 가전자회사인 도시바컨슈머마케팅이 상품 기획시 대리점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는 대리점 점원과 상품 개발자가 동시에 참가하는 ‘상품 작전회의’를 통해 평판TV·PC·냉장고 등의 판매전략을 수립했다.

 미쓰비시전기는 대리점 및 영업점들과 상의해 IH쿠킹히터·전기보온기 등 태양열전지를 사용한 상품을 새롭게 개발, 출시했다. 향후 대리점에서의 판매 상황을 지켜보며 신제품 개발에 대리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가전업계가 지역 대리점 영업을 강화함으로서 조작이 복잡한 디지털 가전 구매를 꺼리고 있는 고령층의 신규 구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전자정보산업협회(JEITA)의 ‘소비자 가전 구매 동향’에 따르면 일본의 60대 이상 고령 층의 가전제품 구매는 대리점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점 주들도 “고령층은 양판점과는 달리 지역 내 낯익은 얼굴의 점원이 상품을 골라주고 판매한 상품의 설치 및 구입 후 상담까지 해주는 데에 일종의 향수를 가지고 있다”며 가전업체들의 대리점 판로 개척을 반기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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