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장비업체들이 올해 설비투자 축소로 실적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오히려 늘리거나 작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 태양전지 등 신수종 사업분야로 R&D 투자를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메스·주성엔지니어링·케이씨텍 등 주요 장비업체들이 올해 R&D 투자액을 작년보다 20억∼50억원 가량 늘리기로 했다. 또 디엠에스·에이디피엔지니어링·탑엔지니어링 등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신규 장비 개발 수준에 따라 R&D 비용을 추가로 늘릴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국내 LCD 설비투자가 작년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문제가 불투명해지면서 장비업계의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R&D 투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허광호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사장은 “반도체와 LCD는 갈수록 생산공정이 고도화되는 추세여서 신 장비 개발에서 뒤쳐지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LCD의 경우 한국·대만업체들이 당장 설비투자를 줄이더라도 내년부터는 경기호조로 설비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 내년 이후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다각화를 염두에 둔 신 장비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반도체·LCD사업이 경기 영향을 많이 받아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OLED, 태양전지 등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세메스 등이 이미 OLED 증착장비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에이디피엔지니어링·탑엔지니어링 등도 OLED 증착장비 개발에 가세할 방침이다. 또 디엠에스·주성엔지니어링 등은 태양전지 증착장비 개발에 나섰다.
에스티아이와 디엠에스는 각각 유리 식각사업, LCD용 램프사업 등 기존 장비사업과 완전히 다른 이종 분야 진출도 올해 본격화 한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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