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A 대명사’로 불리는 ‘팜’이 조만간 매각될 전망이다.
전 세계 PDA 점유율 2위 업체인 팜을 둘러싼 물밑 인수 작업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라고 C넷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주도로 매각 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노키아·모토로라 등 관련 업체뿐 아니라 사모펀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팜 매각설은 지난해부터 나돌았으나 이번에는 구체적인 인수 업체까지 거론돼 매각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업체는 모토로라와 노키아. 모토로라는 최근 모바일 e메일 업체 굿테크놀로지를 인수했는데 이 업체가 팜의 대표 스마트폰 ‘트레오’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미국 시장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키아도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팜을 거점으로 미국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유력 인수업체로 떠오른 상태다.
지난 94년 설립된 팜은 운용체계에서 단말기까지 종합적인 기술력을 갖춘 PDA 전문업체로 ‘트레오’라는 제품이 주력이다. 전 세계 PDA 시장에서 ‘블랙베리(RIM)’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년 동안 실적이 좋지 않으면서 매각설이 꾸준하게 흘러 나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