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창업자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개발 중인 IPTV 서비스 ‘주스트’가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21일 AP·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주스트’는 MTV네트웍스·BET네크웍스·파라마운트픽처스를 소유한 미국 거대 미디어그룹 비아컴과 계약을 맺고 이 회사가 보유한 영화·TV쇼 프로그램 등을 무료 제공키로 합의했다.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사는 광고 수익을 나누는 조건으로 다년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비아컴의 유명 프로그램인 ‘리얼월드’ ‘비비스앤벗헤드’ ‘프릭쇼앤스텔라’를 이용자들에게 우선 제공키로 했다.
비아컴은 최근 유튜브에 무단으로 사용 중인 MTV 프로그램 등 자사 동영상 10만여 건을 모두 삭제하라고 요구한 회사.
그동안 저작권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유료 서비스를 중시해 온 미디어 기업임에도 아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신생 벤처 기업과 무료 서비스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은 것이다.
방송 수준의 고선명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는 주스트는 이를 위해 그동안의 업계 관행을 깨고 광고 수익의 65% 이상을 제공키로 제안했으며, 유튜브와 달리 저작권 보호 장치를 마련해 콘텐츠의 무분별한 복사 및 재생도 예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다우먼 비아컴 최고경영자(CEO)는 “주스트의 사업 모델은 콘텐츠 제작자들과 이용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만족을 표했으며 이베떼 주스트 부사장도 “주스트가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현재 워너뮤직그룹과 영국 제작사겸 배급사인 인디몰과도 제휴를 맺은 주스트 측은 “수주 내 다른 대형 미디어그룹과 독립 영화제작사들과의 제휴도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프 매각 대금으로 받은 26억달러 중 상당 부분을 주스트에 투자한 야누스 프리스는 작년 연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3년 인터넷폰 서비스 스카이프는 당시 성숙한 광대역 망 덕분에 성공을 거뒀다”며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고선명 콘텐츠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IPTV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주스트는 뉴욕과 런던, 네덜란드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직원 수는 100명 정도다. 서비스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며 정식 서비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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