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스코 본사와 지사에 근무하는 직원 가족들은 대형 화면을 이용한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솔루션으로 깜짝 만남을 가졌다.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할머니와 미국에서 일하는 손녀들이 마치 한 방에서 만난 듯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눈 것. 시스코 주요 임원들은 이미 멀리 떨어진 비서로부터 텔레프레즌스를 통해 필요한 업무 지원받는다.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원격지에 있는 상대방 영상을 실제 크기로 보여주는 텔레프레즌스 상용화가 국내에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손영진)는 다음달 삼성동 사무실에 텔레프레즌스 룸을 오픈하고 국내 주요 고객을 상대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영상회의 솔루션 업체 폴리콤코리아(대표 전우진)도 영화관 수준의 고화질(HD)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을 내놓고 본격적인 국내 영업에 나섰다.
전우진 폴리콤코리아 사장은 “텔레프레즌스는 기업 업무는 물론 교육, 정치, 헬스케어, 법률 및 금융 서비스,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라며 “국내에도 삼성 등 주요 대기업이 텔레프레즌스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초기 텔레프레즌스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 무상 공급과 데모 룸 설치 등을 통한 체험 마케팅에 주력한다. 이 회사는 이집트·요르단·레바논·터키·아랍에미리트연방 등 신흥 5개국에는 통신 및 협업 지원을 위해 텔레프레즌스를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폴리콤은 자사 텔레프레즌스 제품인 ‘리얼프레즌스 익스피리언스 HD’가 기존 회의실 및 데스크톱 영상회의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를 파트너사로 끌어들여 국내 음성 및 영상회의 솔루션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손영진 시스코코리아 사장은 “텔레프레즌스는 실제 사람 신체 사이즈와 동일한 1:1 매칭을 통해 미래 커뮤니케이션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제품”이라며 “국내에 데모룸을 설치, 본사 및 지사간 협업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텔레프레즌스=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대방 영상을 실제 크기로 보여주는 영상회의시스템이다. 기존 영상회의가 상대방을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텔레프레즌스는 첨단 기술로 상대방이 ‘같은 장소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대화면 HD 영상과 스테레오 서라운드 음향은 물론 자연스러운 시선 교류를 위해 카메라를 눈높이에 맞추는 아이커넥트(EyeConnect) 기능도 제공한다. 기업용 그룹웨어나 통합 커뮤니케이션(UC)과 접목, 본사 및 지사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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