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위 통신사업자 허치슨에사르 지분의 67%를 매입한 보다폰의 인수작업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고 영국 더 타임스 온라인판이 20일 보도했다.
허치슨에사르 지분의 나머지 33%를 보유한 인도 에사르그룹은 보다폰에게 공동경영권을 요구하며 이를 거절할 경우 우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에사르는 허치슨에사르의 주요 주주로서 허치슨 텔레커뮤니케이션스 인터내셔널(HTIL)이 보다폰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것에 대한 우선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보다폰의 허치슨에사르 인수는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에사르가 허치슨에사르 이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총 12개의 의석 중 4자리에 불과했지만 그동안 중요한 의결사항은 HTIL과 에사르가 함께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사르는 또 보다폰이 인도 1위 통신사업자인 바르티와 손잡고 바르티 이동통신망을 공유하기로 한데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며 이를 취소하고 에사르의 네트워크를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주 인도를 방문한 아룬 사린 보다폰 CEO는 에사르가 갖고있는 지분 33%까지 인수하겠다고 밝혀 에사르를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시킬 방침임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에사르를 소유한 루이아 가문의 일원인 프라산트 루이아 에사르 이사는 “에사르는 지난 6년간 단순히 투자 목적으로 허치슨에사르 지분을 소유한 것이 아니며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길 원한다”며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허치슨에사르 주식을 추가 매입할 의사를 밝혀 당초 2개월로 예상됐던 보다폰의 허치슨에사르 인수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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