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대 위성라디오 사업자 합병한다

 미국의 양대 위성 라디오 사업자들이 합병한다.

 시리우스 새틀라이트 라디오가 경쟁사인 XM 새틀라이트 라디오를 45억7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부채 16억달러를 포함한 총 13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성 라디오 업체가 탄생되게 됐다. 두 회사가 지난해 거둔 순익은 약 15억달러, 유료고객은 1400만명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약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할 예정으로 XM의 주주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시리우스의 주식 4.6주를 받게 될 예정이다.

 합병사의 CEO는 멜 카마진 시리우스 CEO가 맡고, 회장은 개리 파슨스 XM 회장이 맡기로 했다. 휴 패너로 XM CEO는 합병이 완료되면 회사를 떠난다. 시리우스와 XM은 합병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합병사의 이름은 이후에 결정할 방침이다.

 카마진 시리우스 CEO는 설명에서 “이번 합병은 오디오 엔터테인먼트의 진화의 필연적 수순”이라며 “이 합병이 소비자들에게 전례없는 선택권을 창출할 것”으로 자신했다.

 한편 합병이 완료되려면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미 연방통신법은 위성 라디오 업체가 다른 업체를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두 업체의 합병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면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