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노키아 설립 美 VC와 전략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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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SK텔레콤 전략기술부문장과 존 말로이 블루런벤처스 사장이 1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 현지에서 전략제휴를 체결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14일(현지시각) 3GSM 월드 콩그레스가 열린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미국·유럽 등을 거점으로 하는 블루런벤처스와 공동투자와 업무협력을 위한 전략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런은 노키아가 최대 주주인 미국 벤처캐피털사로 98년 설립돼 미국·핀란드·중국·인도·이스라엘 등을 거점으로 약 1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영한다. 특히 IT, 모바일, 고객기반 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 40여개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등 글로벌 R&D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다.

 SK텔레콤의 이번 제휴는 급변하고 있는 통신·IT시장에서 차세대 유망기술을 적극 발굴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몇년 전 퀄컴·HP 등 굴지의 업체들과 2000만달러 안팎의 공동 펀드를 운영하며 기술 벤처기업 발굴에 나선 적이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2005년 캐나다의 와이맥스칩 기술 업체인 웨이브샛에 투자해 12%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40억원 가까이를 추가 투자하는 등 글로벌 R&D투자를 재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통해 첨단 IT 발굴·투자로 글로벌 R&D 역량을 향상시키는 한편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차세대 기술확보 등을 위해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성공적인 사업모델 발굴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현 SK텔레콤 전략기술부문장은 “이번 제휴가 변화무쌍한 IT시장에서 SK텔레콤을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연결시켜 주는 메신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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