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유통점 `다락` 소리없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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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유·무선 통신제품 유통점인 ‘다락’이 소리없이 확산, 이동통신 3사가 주도해온 통신유통점 시장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KT의 ‘다락’은 결합상품의 판매 및 유통을 염두에 둔 행보인데다 기존 고객 접점인 전화국의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2일 KT에 따르면 다락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전국에 15개 점포를 갖췄다. KT는 이와 함께 15개 다락 매장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한편 유통점 명칭의 변경을 포함한 유통 전략을 3월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4월부터 새 유통 전략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락’, KT의 유통 전략 핵심으로 떠올라=KT는 공식적으로는 다락으로 대변되는 ‘주요 상권별 직영점 및 대리점 직접운영’전략에 대해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 KT의 관계자는 “아직 테스트 기간이다”고 말했다.

다락은 그러나 KTF의 PCS재판매와 초고속인터넷(매가패스) 등 기존에 시장에 나온 KT의 통신상품 뿐아니라, 새로 등장할 결합상품 판매의 보병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이 체험형 매장으로 가는 추세에 따라, 다락도 체험형 매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다락이 올해말까지 200개 점포까지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KT가 결합상품 판매 전략으로 다락을 활용할 것이며 우리도 결합판매 방식을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서울 강남 등 주요 상권에 테스트 매장을 개설한 상황이다. 기존의 KT프라자를 개조했지만 새롭게 상권별로 매장을 임대하고 있다.

◇시장 영향과 전망= 통신시장의 대리점 유통을 SK텔레콤이 1300개(분점 포함시 2460개), KTF이 1250개(1500개), LGT이1350개(1550개)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끈다. KT가 전국 지사(총괄 전화국)와 지점(일반 전화국) 등 400여 매장이 있지만 고객들에게 유통 매장이란 이미지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KT가 전국 주요 상권에 직영점을 출점할 경우 제4의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KT는 결합 상품을 제시하는 능력면에서 강자다. ‘KTF 재판매+매가패스’의 조합은 물론 향후 네스팟(무선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IPTV 등도 결합상품으로 포함될 수 있다.

또한 KTF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KT가 직접 유통점에 진출해 KTF 재판매 가입자 모집을 하면 같은 상권내 경쟁 대리점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어떤 형태로든 유통망 전략을 서로 협력해야하는 관계인 셈이다.

KTF의 관계자는 “KT그룹 입장에서 보면 SKT보다 대리점수 등에서 열세인 상황”이라며 “KT와 KTF가 협력하면 대리점 중복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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