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주)에스유엠 김사현 대표
사고(思考)의 깊이, 그 중요함에 관하여
(주)에스유엠 김사현 대표는 바쁜 CEO이다. 유비쿼터스를 실현하는 제품으로 보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다는 기업 사명 아래 블루투스 사업을 핵심 성장 사업으로 지정하고 사업을 시작한 지 이제 일 년 반. 성능이 뛰어나며 사용이 편리하면서 디자인도 독특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발굴하여 유통하기 위해 직접 잦은 출장도 마다하지 않고 백방으로 뛰어 다니기 때문이다.
작년 초, Apple사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icombi 블루투스 제품군의 유통에 이어 작년 말에는 미국 iLuv 블루투스 스피커를 삼성전자 MP3P T9 제품 번들용으로 낙점시키는 성과도 올렸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용산에 A/S 대리점도 오픈하였다.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들이 조금씩 인정받게 되자 뿌듯하면서도 주먹 불끈 쥐고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욕심이 든다는데......
직접 부딪혀가며 사업을 일구느라 몸이 열 개라도 해야 할 일들이 쌓이고 넘치지만, 배움을 통해 더 많은 지식과 노하우를 체득해야 하는 것 또한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김 대표. 평일에는 대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여유가 있는 주말에는 틈틈이 독서를 하며 경영, 경제 대가들로부터 살아 숨 쉬는 경영 수업을 듣는다.
평균 한 달에 읽는 서적은 2~4권. 권수만 보고 섣불리 김 대표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라고 이야기하지 마라. 듣는 김 대표 정말 서운하다! 원론 중심의 고전과 베스트셀러를 즐겨 읽는 그는 한 권을 읽더라도 2번 이상의 정독을 통해 샅샅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스스로 요약도 적어 넣어가며 곱씹어가며 내용을 100% 이해하는 독서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드시 목차 먼저 살피고 나서 세부 내용을 읽는다. 다시 말하면 숲을 먼저 훑어보고 그 안의 나무를 한 그루 한 그루 관찰하듯, 목차를 통해 책의 전체를 살핀 후 각 장을 읽어 내려가며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책의 흐름과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내용을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저자의 권위에 눌려 그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무조건 수용해서는 지혜와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이란 도마 위에 `저자의 주장`이라는 재료를 놓고, `비판적인 사고`라는 칼로 썰어 `나만의 지혜와 지식`이라는 음식으로 요리하는 것이 바람직한 독서 과정 아닐까요?"
이어 김 대표는 바람직한 독서 과정에 공감을 하면서도 `비판적인 사고`라는 칼 사용이 익숙치 못한 사람들을 위한 추천 도서로 「싱크! 위대한 결단으로 이끄는 힘」(리더스북 2006)을 소개한다. 이 책은 미국 출간 당시, 순간적인 판단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제시한 베스트셀러 《블링크》를 날카롭게 비판한 것으로 화제를 모아 동시에 아마존닷컴에서 베스트셀러로 눈길을 모았던 책이기도 하다.
"학습된 육감이란 보다 치밀한 분석에 의해 확인되는 것입니다." 순간적인 판단(블링크)의 이면에는 수년 동안 연구하고 생각하고 분석한 결과로 학습된 인상(싱크)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으로 블링크와 싱크가 상호 보완 관계임을 강조하는 김 대표.
이어서 그는 "인간은 누구나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며, 모든 기술과 마찬가지로 비판적 사고는 연습에 의해 연마되고 완벽해진다"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생각의 힘을 키우는 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한 3가지 해결 방법들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일례로 주말엔 TV를 끄고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내용을 재구성하는 문답 방식을 통해 아이가 생각의 힘을 스스로 기르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아이디어, 정보, 이야기, 지식, 작업 기능이 시각적인 디지털 매체에 의해 전달되고 수행되고 있다면 우리가 독서에 관해 걱정하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간략하게 말하자면, 점진적으로 이미지화 ·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는 세계에서도 문자로 된 언어는 여전히 이 세계에 관한 가장 상세하고 심오하며 근본적으로 과학적이고 사회적인 지식을 전수하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언급하던 김 대표의 마지막 한 마디 - "특히 그 누구보다도 분석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사고를 필요로 하는 사회 초년생과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인생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유리 기자 yu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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