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결제(PG) 전문업체인 모빌리언스가 미국 전화결제시장에 진출한다.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는 8일 미국 유일의 유선전화 결제기업인 페이먼트원(PaymentOne)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6월부터 미국 현지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폰빌(Phone Bill)결제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페이먼트원은 2000년 6월 AT&T 등 통신회사 출신들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미국내 1300여개 유선 통신회사와 브로드밴드 회사간의 상호 정산이 가능한 과금연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이번에 미국의 전국적 정산시스템을 갖춘 업체와 제휴하게 됨에 따라 미국내 온라인 콘텐츠 결제시장 개척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페이먼트원의 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인 폰빌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적인 운영 및 마케팅을 통해 유선 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제공해 온 모빌리언스는 전화 결제서비스를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에게 제공하며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미국 인터넷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게임·뮤직 다운로드·사용제작콘텐츠(UCC)분야 업체들에게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제공, 이용자 및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모빌리언스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두 회사는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시장으로 결제서비스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전자결제망을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이장희 모빌리언스 부사장은 “영업뿐 아니라 당사 자체적인 시스템 구축과 정산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만큼 PG업계에서는 솔루션과 함께 서비스를 현지에 이전하는 첫 사례”라며 “신용카드와 폰빌에 이어 향후 휴대폰결제까지 추진, 미국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현지 결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미국 인터넷 콘텐츠시장의 성장속도를 감안할 때 이러한 통합 결제서비스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철저한 현지화 운영전략을 통해 미국법인 가치가 수년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