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의 원가 절감 노력이 눈물겹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모바일솔루션업체는 최근 원청업체의 단가 인하 압력과 시장 침체 장기화, 이에 따른 업체간 경쟁심화 등 시장 악재에 직면하면서 타개책으로 허리 졸라매기에 나섰다.
솔루션업종의 특성상 일반 제조업과 달리 원자재 등 제조 원가에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없어 접대비와 직원 복지비 등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업체들은 다소 심하다 싶을 정도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 줄여 장기적인 불황에 대비하기 위한 ‘총알’을 마련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인력, 개발비 빼고 다 줄여=업체들은 인건비와 개발비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접대비와 회식비 등은 물론 직원 복지 비용까지 삭감하고 있다. 경기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장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최대한 줄여보겠다는 심산이다.
A사의 한 관계자는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당장 줄이기 힘든 인력 및 개발비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절감대상”이라고 말했다. A사는 지난 2년간 자사의 솔루션을 이용해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에 감사의 표시로 피자를 선물해 왔다. 그러나 최근 다각도로 거래처를 수소문한 결과 기존 가격의 80%에 공급하겠다는 피자업체로 주 거래처를 바꿨다.
그동안 직원복지 차원에서 월 30만원씩 회사내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해 온 B사도 지원비 삭감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내 동호회는 5개에 불과해 비용절감 효과는 크지 않지만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항목은 줄여본다는 이 회사 경영진의 생각이다.
◇회사 이전도 감행=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업체들은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C사는 3월에 강남을 떠나 분당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1차적인 이전 이유는 여유공간 확보다. 그러나 이 회사는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분당이전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모바일솔루션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강남에 위치한 몇몇 모바일솔루션업체들은 구로디지털산업단지로 이전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구조조정도=일부 업체들은 비용절감을 통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최악의 경우 구조조정도 생각하고 있다. 비용절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솔루션은 제조업과 달리 특별히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는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에 손을 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바일솔루션업체 한 사장은 “벤처기업이라 줄일 수 있는 항목에 한계가 있다보니 물품 구입비 등 소소한 비용을 절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효과는 없고 직원들의 사기만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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