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모바일뱅킹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호환성 문제가 기술적으로 해결돼 모바일뱅킹 휴대폰을 거래은행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1일 전자금융포럼 모바일분과협의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 국내 17개 은행은 최근 회의를 갖고 거래은행에 관계없이 모바일뱅킹 폰으로 금융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오는 4월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 서비스는 ATM에 휴대폰 모바일뱅킹 칩을 무선주파수(RF) 방식으로 인식시킨 뒤 입출금·이체 등의 업무를 보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해 KB국민은행·기업은행 등이 제공했지만 RF표준이 서로 달라 은행 간 호환 서비스는 불가능했다. 휴대폰 RF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ATM은 전체 4만여대의 25%가량인 1만여대에 이르며 현재 발급된 모바일뱅킹 칩은 약 300만장에 이른다.
17개 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은행별로 다른 모바일 RF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공통 표준을 만들어 3월까지 각자 테스트를 진행한 뒤 4월 이후 호환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RF 데이터의 암호화 방식은 각 은행의 표준을 활용하되 ATM에서 이를 모두 풀어낼 수 있도록 하고 계좌 비밀번호 암호화 키는 금융결제원이 발급, 공동관리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은행들은 또 모바일뱅킹 칩의 저장용량 확대(72 )를 전제로 타행과의 공동망 데이터 전송방식을 조율, 하나의 뱅킹칩에 여러 은행의 칩을 담는 멀티뱅킹 서비스 도입도 논의 중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뱅킹은 은행별 호환성 부족과 뱅킹칩을 여러 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 때문에 서비스 활성화에 차질을 빚어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모바일뱅킹 활성화에 새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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