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6년을 기다려온 차세대 운용체계(OS) ‘윈도 비스타’를 출시했지만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비스타 출시 직전 터진 가격 논란과 호환성 문제에 다시 한번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가꿔온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재성 사장 취임 후 ‘사랑받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 출시에 따른 갖가지 문제가 제기되며 그동안의 이미지 개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소비자의 99.9%가 PC에 탑재된 윈도를 구매하고 있는 데 국내 패키지 가격이 비싸다는 논리는 지나친 비약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 패키지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혀 통제할 권한이 없다는 것. 한국MS는 제품 출시 때마다 유통과정에 대한 이해를 호소해도 매번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호환성 지원 문제도 마찬가지. 한국MS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해 은행·게임·쇼핑몰 포털 등 50개 주요 인터넷 서비스와 수십여 개의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고, 9월에는 본격적인 호환성 대응지원 센터를 개설해 관련된 주체들과 협력 노력 기울였다.
하지만, 언론에서 호환성 문제를 제기한 11월에 돼서야 국내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뒤늦게 호환성 확보에 나섰다.
한국MS의 고위 임원은 “MS는 매년 수천억원 이상의 각종 하드웨어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반도체와 PC 등 한국 기업들은 비스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어느 나라보다 한국은 비스타 출시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나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취약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유망한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까지 가동하고 있다”며 “이런 일에는 관심이 없고 제품이 나올 때마다 호의적이지 않은 국내 분위기 때문에 본사서 한국에 투자를 유도하기 민망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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