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계에서 이사회 회장직과 최고경영자(CEO)직을 분리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주주총회 의결권 자문업체 ‘인스티튜셔널 셰어홀더 서비스(ISS)’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주가지수에 편입돼 있는 143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회장직과 CEO 직을 분리한 기업은 전체의 41%로 전년도의 37%에 비해 4%포인트 늘어났다.
미 재계에서는 에너지 대기업 엔론과 장거리 전화업체 월드컴 등이 회계부정 사건에 휘말려 몰락한 이후 누가 이사회를 이끌 것인 지가 기업지배 구조 문제와 관련, 논란거리가 돼왔다.
지난해 미 기업들은 중 일부는 독립된 이사회 회장 역할을 폐지하는 대신 이를 회장 겸 CEO가 맡도록 했는데 컴퓨터 제조업체 HP가 대표적인 경우로, 독립된 이사회 회장이었던 패트리셔 던이 사내 정보 유출자 불법 조사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 CEO 마크 허드가 후임 회장에 임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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