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초고속 인터넷, 빛의 속도 꿈의 네트워크, 세상과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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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인터넷 10년사 발자취 조명

 초고속 인터넷-빛의 속도 꿈의 네트워크, 세상과 소통하다

이상훈 지음, 지성사 펴냄, 1만2000원.

 ‘초고속 인터넷의 미래, 한국에서 배운다.’

 이는 지난 2004년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가 작성한 연구 보고서의 제목이다.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신화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서 매킨지는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있어 전 세계의 흥미로운 실험실이다. 한국 사업자들의 새로운 시도는 세계 통신 시장에 귀중한 교훈을 줄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땅에 인터넷이 상용된 지 10여년,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마저 무색할 정도로 우리나라 인터넷 세상은 급변했다.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인터넷 강국으로 자리잡고 이제 제2의 인터넷 혁명을 꿈꾸고 있다.

 이 책은 현 KT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우리나라가 디지털 세상의 최강자로 등극하기까지, 그 살아있는 신화의 순간들을 기록한 국내 첫 교양공학서다. 또 이 책은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의 태동과 발전의 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그 성공 요인들을 여러모로 조명해보고 있다. 아울러 여러 사람의 증언과 내부 자료를 통해 수집한 숨은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과 관련된 여러 기술적 메커니즘이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1998년 처음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우리나라는 불과 4년 만인 2002년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미 수년간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인구 100명당 25.5명으로,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의 역사가 이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휴대인터넷 서비스, 유무선 초고속 인터넷을 기반으로 갖가지 편리한 생활을 가능케 하는 u시티 등이 그것이다.

 초고속 인터넷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여러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터넷 수요를 수용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선진 기술을 가지고 해외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초고속 인터넷 환경 위에서 뛰어난 기획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게임과 커뮤니티 서비스들도 세계인의 시선을 끌며 한류 IT 열풍으로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또 10년 후,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을지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현민기자@전자신문, mi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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