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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에 의해 떠서 움직이는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 사업이 이달 말 본격화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화영)은 지난해 건설교통부의 타당성 검토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관련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단장 신병천)이 31일 한국기계연구원 내에 개소한다고 밝혔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6년간 총 사업비 4500억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사업이다. 시속 110㎞급 무인운전 도시형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개발, 7㎞ 짜리 시범노선의 시운전을 거쳐 실제 영업운전을 할 계획이다.
실용화사업 초기에는 국내기술로 개발한 도시형자기부상열차의 성능개선을 위한 기술보완업무를 진행한다. 또 실용화모델 차량(2량/1편성)을 제작, 한국기계연구원 시험선로(1.3㎞)에서 기본성능시험을 마친 후 시범노선에 투입해 속도시험과 안전성시험 등 최종 시험을 수행한다.
현재 시범노선 유치와 관련하여 대구·대전·인천·전주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는 가운데 건설교통부는 오는 상반기까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후보노선을 평가·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인 실용화 사례는 지난 2004년 개통한 중국 상하이의 시속 430㎞급 고속자기부상열차(독일모델)와 2005년 개통한 일본 나고야의 시속 100㎞급 도시형자기부상열차(일본모델)가 있다.
신병천 단장은 “실용화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2012년 우리나라가 세계 세 번째로 자기부상열차를 실용화하게 된다”며 “향후 연간 2700억원의 매출과 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