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대표 운용체계(OS)의 하나인 ‘팜OS’가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팜OS 소유권을 가진 일본 액세스는 차세대 모바일OS인 ‘팜OS’ 이름을 ‘자네트OS’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세스는 일본 소프트웨어 업체로 지난 2005년 9월 팜OS 개발사 ‘팜소스’를 3억2400만달러에 인수했다. 팜은 액세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를 사용해 왔다.
테크웹에 따르면 브랜드 재정비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개편 작업은 ‘팜OS’ 명칭을 ‘자네트OS’로, ‘팜 파워드’ 슬로건과 로고를 ‘액세스 파워드’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자네트’는 팜OS 차세대 제품 코드명이었지만, 이번에 ‘팜’이란 명칭을 밀어내고 정식 제품명으로 바뀌게 됐다.
특히 액세스는 차세대 팜OS를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기존 팜OS용 애플리케이션은 에뮬레이션을 통해 구현키로 했다. 사실상 기존 핵심 코어를 그대로 구현한 팜OS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팜OS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심비안·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주도권을 뺏기면서 사실상 시장을 크게 잃어 왔다. 아직도 모바일 OS 가운데 ‘넘버 5’에 들고 있지만 지난해 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2% 포인트 하락한 1.8%에 그치는 등 이미 시장에서는 크게 고전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팜측은 “팜OS는 여전히 팜의 핵심 비즈니스 중 하나”라며 구체적인 OS 사업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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