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사업자들 사이에 ‘휴대폰의 PC화’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가 내달 초 휴대폰으로 PC용 인터넷 서비스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정액제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한다.
앞서 KDDI와 소프트뱅크모바일은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로 3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3사는 블로그의 인기 등 휴대폰으로 PC용 사이트를 보는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인터넷 접속 서비스의 편리성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정액제, 번호이동성제도 도입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도코모의 정액 요금은 월 5700엔으로 휴대폰용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i모드’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도코모는 자사 휴대폰으로 PC용 사이트에 접속할 때 종량요금을 부과해 왔다.
회사 측은 PC용 사이트의 정액제를 도입하면 네트워크에 부담이 간다는 이유로 서비스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 왔지만 지난 해 여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주고 받는 초고속 서비스를 개시한 뒤 정액제 도입 환경이 정비됐다고 판단했다.
향후 ‘풀 브라우저’라 불리는 PC 사이트를 볼 수 있는 열람 소프트웨어(SW)를 고급기종에 표준으로 장착해 나갈 계획이다.
KDDI는 지난해 7월 인터넷 접속 서비스 톱 페이지에 미국 구글의 ‘검색창’을 설치했다. 올 초부터는 기존 기종보다 네 배나 정밀한 LCD를 채택한 모델을 출시했다.
소프트뱅크도 지난해 가을 자회사인 야후와 제휴해 휴대폰용 포털사이트 ‘야후! 게타이(휴대)’를 개설했다. 휴대폰 사이트와 PC용 사이트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등 연동성을 전면에 내세워 PC로 야후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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