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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인 홈캐스트(대표 이보선 www.homecast.net)는 올해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잡고 명실상부한 디지털 셋톱박스 선도업체로 자리매김을 다짐하고 나섰다.
홈캐스트의 이보선 사장은 “올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해 기존 디지털 멀티미디어 부문에 대한 사업 활동을 가속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기존 디지털 셋톱박스 사업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 육성, 유럽과 미주·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홈캐스트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1500억원과 104억원으로 확정했다. 주력 사업인 디지털 셋톱박스 사업에서 14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멀티미디어 사업에서도 6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47.3%, 영업이익률은 무려 1633%로 증가한 수치다.
올해엔 해외 HD 디지털방송과 IPTV 시장의 본격 개막이 예상된다. 또 개인영상저장장치(PVR)와 DMB 수신기기 등 차세대 고부가 제품의 급성장도 기대되는 한 해다. 특히 유럽방송사업자 시장이 표준화질(SD)급 방송에서 HD급 방송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이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 육성해 유럽 및 미주·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게 홈캐스트의 새해 전략이다.
세부전략으로 홈캐스트는 FTA와 CI 등 저가제품의 시장인 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비중을 53.3%에서 29.8%로 낮출 계획이다. 대신 PVR, HD, IP STB 등 고부가 제품 시장인 유럽·아시아·미주 등지의 매출 비중을 14.6%에서 31.4%로 두 배 이상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 방송사업자를 적극 공략, 수신제한시스템(CAS)의 비중을 31.2%에서 38.8%로 높일 계획이다.
홈캐스트는 멀티미디어 디바이스 사업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외 PMP 부문에 대한 고객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의 균형을 이뤄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뷰-이보선 사장
“지난 1년간 주말도 없이 뛰었습니다. 병이 나도 못 쉬고 출근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보선 홈캐스트 사장은 그간 맘 고생이 심했다. 대주주와 불거진 경영권 다툼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갈등과 고민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최근 장내 매입을 통해 본인을 비롯한 경영진이 15.8%(172만4880주), 우리사주조합이 5.6%(61만610주)를 보유, 안정적 경영권 확보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공격 경영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이 사장은 미주 시장에 대한 올해 매출 비중 목표를 8%로 잡았다. 이는 전 세계 셋톱박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쉽사리 열리지 않던 미주 시장에 대한 공세적인 진출 복안을 마련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홈캐스트는 전세계 CAS 라이센스 8개 가운데 6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초 체력’이 탄탄한 기술형 업체다. 작년 6월에는 MPEG4 기반의 HD 셋톱박스 개발을 완료하면서 국내보다는 해외서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사장은 “경영권 분쟁을 거치면서 내부 조직은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단단해졌다”며 “이 분위기를 잘 살려 올해 반드시 ‘제2의 고도 성장기’를 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