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7-대기업·중견기업]디지털산업-삼성전기

 삼성전기(대표 강호문 www.sem.samsung.co.kr)는 지난해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의 3대 핵심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활동으로 3조17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초 계획했던 3조1000억원 목표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 2005년 영업적자(-426억원)에서 1234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올해에도 환율 하락과 같은 외부 위험요소가 존재하지만 지난해 확보한 고수익 구조를 더욱 개선하고 기술 및 품질 혁신 활동을 확대, 내부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그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고수익 사업구조 실현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 △R&D 성과 극대화 △차세대 유망사업 발굴을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난해 36%에서 올해 45%까지 확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한다. CPU용 플립칩 LGA와 저잡음 MLCC 등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해 핵심제품 수익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기판·MLCC·카메라모듈 등 ISM 3대 핵심사업 매출을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는 2조3000억원(15%↑)까지 확대하고, 리드타임 감축·VE 전개·핵심부품 및 설비 내제화 등 경영혁신 활동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3대 전략기술(광·RF·소재)도 강화해 센서 기반의 조명용 ‘LED 시스템’, 잉크젯 인쇄기술 기반의 ‘임베디드 기판’ 등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2년 1200명이던 R&D 인력을 작년 2100명에서 올해 2200명까지 늘린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화해 신규사업과 기술 융·복합화를 통한 시스템 모듈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산학연구센터를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선진업체와의 제휴 확대로 기반 기술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판부문은 신규 증설 중인 부산 플립칩 2라인을 조기 가동해 CPU 및 고부가 칩세트용 플립칩 기판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MLCC 부문은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기술 우위를 유지하며 초대용량과 소형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광솔루션(OS) 부문은 2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카메라모듈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고 LED의 원가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안정적 사업구조 확보 차원이다. 고주파(RF) 부문에서는 ‘2007 CES’에서 선보인 오토 월 마운트 같은 신규 시장 창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이익 위주의 견실한 성장을 목표로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한 3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나가는 게 목표다.

 기판, MLCC 등 전략제품 위주로 4100억원의 시설투자와 매출액 대비 9%에 이르는 연구개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수익과 매출 부분에서 전년에 비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부품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뷰-강호문 사장

 “지난해 삼성전기는 3대 일류화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선 및 핵심기술 역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가시적 서과를 바탕으로 전 부문에서 끊임없이 혁신해 ‘초일류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지난 2005년까지 지속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던 강호문 사장은 이제 도약기에 접어들었다고 자신했다. 강 사장은 “삼성전기는 올해 우리를 둘러싼 불투명한 경영환경과 치열한 경쟁체제에서 지속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창조성에 기반한 혁신과 도전’을 경영방침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 업체들이 기술·시장·경쟁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미래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등 진입장벽을 더욱 높여간다. 그는 “삼성전기 고유의 강점은 발전적으로 계승하되 창조적 관점에서 미래를 대비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역량을 경쟁사에 한발 앞서 확보하는 혁신적인 노력과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3대 전략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차별화 기술을 선정해 더욱 심화시켜 나가는 한편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을 확실하게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역량 확대에도 힘써 개발·구매·제조·판매에 이르는 경영 전반의 혁신 활동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강 사장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창의와 도전정신이 넘치는 창조적인 기업 문화 구축해야 하고 핵심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외부 우수 인재를 적극 발굴해 채용하고 임직원을 ‘프로 전기인’으로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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