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온라인 해적판 영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18%인 2500만명이 온라인을 통해 불법으로 영화를 내려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업체인 디지털 라이프 아메리카는 자체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3200만명이 과거에 한 번 이상 온라인으로 영화를 내려 받은 적이 있고 이 중 80% 이상인 2560만명이 ‘불법’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 사용자 2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샘플 조사를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법 온라인 영화 다운로드는 주로 P2P 사이트를 통해 영화 파일을 공유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들 사이트서 정기적으로 파일을 공유하는 사용자도 지난해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또 조사 대상자 중 78%는 불법 영화 다운로드가 ‘심각한 범죄 행위’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이트에 접속해 이미 도덕적으로는 불감증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칸 이짓 책임연구원은 “무단 영화 파일 공유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제학에서 말하는 ‘로빈 후드’ 효과처럼 자칫 건전한 콘텐츠 시장까지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이번 조사에서는 온라인 영화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연령은 29세이며, 남자가 63%로 여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16편의 영화를 PC에 보관하며 56%는 온라인 다운로드와 함께 DVD를 빌려 PC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25%는 PC로 TV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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