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

 정부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불허하고 대신 청주에 제1공장 건설을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하이닉스는 청주가 아닌 비수도권 지역도 대상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문제를 놓고 정부·지자체 등에서 벌어진 논란은 결국 ‘이천공장 증설 불허’라는 방침만 확정된 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하이닉스에 정통한 소식통은 24일 “하이닉스반도체가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3개 공장 가운데 첫 공장을 당초 알려진 청주 외에도 충청도 제2지역과 경상도 등 3곳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비수도권 지역 지자체 여러 곳으로부터 공장유치 제안을 받았으며 해당 지자체와 공장 증설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현재 공식화되지는 않고 있으나 청주가 아닌 충청도 제2지역과 경상도 쪽 지자체에서 제의가 들어온 것으로 안다”며 “하이닉스 측은 3곳을 놓고 입지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하이닉스반도체의 공장증설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열어 현행 상수원 보호 관련 법령상 이천지역에 대한 하이닉스의 이천공장 증설은 불가능하다고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특히 하이닉스가 수정계획안에 밝힌 비수도권 지역은 청주로 봐도 무방하다며 1차 공장은 청주지역에 건설될 것임을 밝혀 하이닉스의 입장과 차이를 보였다.

 정부 발표와 달리 하이닉스가 제1공장 대상 지역을 청주로 못박지 않은 것은 공장증설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이천에 총 14조원가량을 투입해 300㎜ 웨이퍼 반도체 6개 팹을 갖춘 3개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이닉스는 정부의 이천공장 증설 불허 방침에 따라 착공이 시급한 제1공장을 우선 청주와 청주 외 다른 충청도지역, 경상도 지역 등 3곳 중 한 군데에서 올 상반기 내에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2공장과 제3공장은 이천지역의 규제 완화 가능성을 기다려 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여 향후 2∼3가지 시나리오로 진행될 전망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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