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7일 사장단에 이어 30명에 이르는 부사장을 포함, 모두 472명을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최대 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예상대로 전무로 승진해 경영권 승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 상무는 부사장이나 그 이상의 직급으로 발탁 승진돼 경영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결국 한 직급 올라가는 데 그쳤다. 이 상무는 아직 보직 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로 삼성전자 내 어느 사업부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것인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IR팀장인 주우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부사장 승진이 유독 많아 차세대 삼성 CEO 인력확보를 위한 대비 포석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윤순봉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이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 홍보파트장으로 임명되는 등 전보인사도 함께 단행됐다. 직급별 승진자는 △전무 54명 △상무 182명 △상무보 206명 등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5년 연속 1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등 계열사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뛰어난 경영실적을 올린 점을 감안해 많은 인원을 승진시켰다”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인사원칙은 이번 인사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연구개발과 기술직군의 임원 승진자는 206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44%에 이르러 ‘기술경영’의 지속 운영을 내비쳤으며 신임인원이 97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 차세대 경영자군 확보도 염두에 둔것으로 풀이된다.
임원 승진자 가운데는 박사 66명, 석사 119명 등 185명의 고학력자가 포함돼 있어 지식경영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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