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그룹이 중국 바이두와 손잡았다. 이에 따라 국제음반연맹(IFPI)이 바이두를 상대로 음악 불법 유포와 관련해 진행 중인 추가 소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세계 3대 음반사인 EMI는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사업을 제휴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홍콩에 있는 EMI 타이훈 뮤직은 바이두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이두는 사이트 내에 ‘EMI 뮤직 존’을 신설하고 EMI가 소유권을 가진 모든 중국 음악을 합법적으로 서비스한다. 두 회사는 음악 서비스에 광고를 실어 수익 모델을 만들며 나오는 이익금을 서로 배분하기로 했다.
특히 FT는 이번 제휴가 IFPI가 바이두를 상대로 진행 중인 저작권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MI를 포함해 소니·BMG·워너뮤직 등 주요 음반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IFPI는 바이두를 온라인 음악 불법 유통을 조장한다며 베이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해 11월 바이두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판결을 내렸다. 이에 불복해 IFPI는 항소할 계획이라고 공언해 왔다.
지난 9월에 발표한 시장 자료에 따르면 바이두는 중국 온라인 음악 시장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EMI 타이훈 뮤직은 EMI그룹 자회사로 지난 2003년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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