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는 질’
16일 LG경제연구원은 전세계 화학 분야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93개기업을 조사한 결과 R&D 성과는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들은 중장기 연구를 수행하는 전사R&D 기능과 단기 연구개발을 맡는 사업R&D 기능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3M은 단기 성과 중심이던 기존 12개 테크센터가 기초 연구기능 약화로 어려움을 겪자 기반기술 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전사R&D를 신설했다. 기존 연구기능은 제품 개발을 수행하는 6개 사업부 R&D로 개편돼 각 사업부로 이관됐다.
이들 기업의 또다른 특징은 성과 중심의 R&D체제. R&D 노력이 기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전사적인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했으며 연구원의 세일즈맨화를 통해 성과 지향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것.
GE는 해당 연구원이 각 사업부를 직접 방문하여 예산을 수주하도록 하고 매년 R&D목표 달성도에 따라 차년도 지원예산을 정하는 체제를 도입했다.
이밖에 R&D 성과 확대를 위해서라면 다른 기업 및 연구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도 특징이었다. 우수 R&D기업들은 이를 통해 대규모 R&D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R&D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LG경제연은 소개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1. 전사 R&D와 사업부 R&D 분화를 통한 역할 구분
2. 전사적인 참여를 통한 R&D 아이디어 발굴
3. 성과 지향적인 R&D체제 구축을 위한 연구원의 세일즈맨화
4. 성과에 기반한 엄격한 과제 관리
5. 외부 네트워크의 적극적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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