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지난해 10조6240억원으로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으면서도 87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분기 최대 매출인 3조65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실도 작년 3분기보다 3820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줄어들어 수익경영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LPL은 16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4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2006년 매출 10조6240억원, 영업손실 87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0면
지난해 7세대 1·2라인 본격 가동으로 TV패널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전년 10조760억원의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LPL은 매출 신기록에도 불구하고 TV패널 판매부진으로 지난 2분기와 3분기 각각 3720억원, 38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879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3조650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로는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으며 전 분기(2조7730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당 매출 원가를 전 분기보다 10%가량 줄이는 원가절감 노력을 실현하면서 영업손실이 1770억원으로 3분기보다 50% 이상 감소,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LPL은 생산공정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7세대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것이 주효했다. 4분기 실적호전은 7세대 라인의 TV패널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고, 모니터 패널의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CFO)은 “지난 4분기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과 기존 및 신규 고객과의 장기 공급 계약 건수의 증가로 매출과 이익 개선을 실현했다”며 “2007년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로 TV 부문 출하량이 10% 감소하는 등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대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PL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1조원으로 잡고 5.5세대 미래 생산설비와 생산 효율성 향상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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