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강국` 명성뒤엔 대덕 IT기업 있었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휴대폰 등 멀티미디어 기기 핵심 부품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LCD 모듈에서부터 카메라폰 적외선 차단 필터, 마이크로폰 칩, 키패드에 이르기까지 대덕특구의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휴대폰에 녹아들고 있다. 관련 기업의 매출액도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오디티·해빛정보·알에프세미·포스트마이크로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오디티(대표 이일)는 지난 98년 오리온전기 LCD 사업부에서 분사한 이후 국내 LCD 모듈 전문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주력 제품은 휴대폰용 LCD 모듈로 주로 국내 중소 휴대폰 업체에 공급해왔다. 매출액은 지난 2004년 700억원대를 최고점으로 2005년과 2006년 450억원대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600억원대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특히 올해는 휴대폰·복사기·유선전화기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해 유럽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광학기기 전문업체인 해빛정보(대표 박병선)는 세계 카메라폰 적외선 차단 필터 시장에서 점유율이 25%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지난해 중국 우한시에 생산 공장을 설립,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 회사는 32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고화소 카메라폰 촬영 시 이미지가 깨지는 모아레 현상 제거 필터와 윈도 커버 글라스를 개발, 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소자급 반도체 전문 회사인 알에프세미(대표 이진효)는 전 세계 마이크로폰 칩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 상대는 미국의 내셔널세미컨덕터를 비롯, 일본의 산요, 도시바 및 NEC 등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도 고감도 ECM(Electre Capacitor Microphone Chip) 분야에서는 알에프세미의 기술력을 따라오지 못한다. 기존 일반 ECM 칩의 감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얇고 작은 크기로 제작돼 휴대폰의 소형화 및 슬림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130억원대에서 올해는 300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광학필름 전문 회사인 포스트마이크로(대표 이승섭·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는 휴대폰 키패드 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멤스 기술을 적용한 초정밀·초소형 박판 금형 기술을 휴대폰 키패드에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의 ‘레이저폰(MS500)’ 성공 뒤에는 이 회사가 개발한 키패드 금형 기술이 한몫했다. 기존 휴대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탈 키패드는 문자 사이에 불빛이 들어오는 형태로 제품의 세련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단순한 금형 판매에서 벗어나 생산 시설을 구축, 패턴 프린팅 폴리머 필름을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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