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루레이 시장 대중화 초석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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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적 이슈로만 논의됐던 블루레이 등 HD급 차세대 DVD 콘텐츠가 올해 대중화의 초석을 다지고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올들어 1080급 차세대 DVD 시장 환경이 △HD 콘텐츠 재생기기의 보급 확대 △보급형 플레이어 등장 △다양한 콘텐츠의 잇단 등장 등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보급의 걸림돌을 제거하게 됐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오는 3월부터 본격보급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올해 80만원대 제품을 내놓으면서 보급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360등이 차세대 게임기이자 가장 대중적인 차세대 DVD를 지원하면서 콘텐츠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PS3와 X박스360의 등장=소니와 MS는 각각 블루레이와 HD DVD 포맷을 지원하는 콘텐츠 제공에 HW 보급의 성공에 대한 기대를 걸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오는 3월로 예정된 PS3 출시와 함께 4개 이상의 블루레이 영화 콘텐츠를 동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PS3 고객들만 접속할 수 있는 별도 사이트를 만들어 HD급 영화와 게임 등을 감상토록 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역시 3월경 X박스360 판매 확대를 위해 HD DVD 영화 타이틀을 공급할 예정이며 인터넷 연결기능을 이용해 영화, 드라마 등을 HD급 동영상으로 제공키로 하고 관련업체들과 협의중이다.

 파파DVD 김종래 사장은 “지난해까지는 블루레이 등 차세대 DVD 기기와 콘텐츠 모두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오는 3월 소니의 PS3가 50만∼70만원대로 출시되면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 HD급 차세대 DVD 대중화의 초석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HW 준비완료=LG전자는 최근 막을 내린 세계적인 전자 박람회 ‘CES2007’에서 블루레이와 HD DVD를 모두 지원하는 기기인 ‘수퍼멀티블루(SMB)’를 내놓고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되며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는 1분기 중 미국 최대 가전유통 매장인 ‘베스트바이’에 이 제품을 1199달러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워너브러더스와 협력을 맺고 HD 콘텐츠 유통을 위해 국내외에서 구체적인 활동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1000’에 이어 올해 ‘BD-P1200’을 800달러 이하(약 8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내놓고 소비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시장조사회사인 TSR에 따르면 올해 미국 차세대 DVD플레이어 시장규모는 지난해의 10배 규모인 290만대, 풀 HD급 LCD TV 시장규모도 지난해의 4배인 405만대로 크게 늘 전망이다.

 ◇콘텐츠 업계, 영화사 콘텐츠 보급 가속=현재 미국에는 블루레이와 HD DVD 포맷을 합해 약 300여종의 차세대 DVD 타이틀이 시장에 나와 있다. 지난해까지 각 영화사들은 블루레이와 HD DVD 지원 노선을 밝힌 상태다. 월트디즈니, 소니, 폭스 등의 영화사가 블루레이 포맷 지원을 선언했고 워너브러더스와 패러마운트는 블루레이와 HD DVD를 동시 지원키로 했다. 유니버설스튜디오만이 HD DVD 포맷 지원의사를 밝혔다.

 소니픽처스는 지난해 6월 일찌감치 ‘블루 스톰’ ‘첫 키스만 50번째’ ‘스텔스’ 등의 영화를 블루레이 타이틀로 내놨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공동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시장 형성 기반을 마련했다. 워너브러더스는 블루레이와 HD DVD 두가지 포맷의 DVD플레이어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토털 HD 디스크(THD)’기술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보유한 기기와 상관없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브에나비스타 월드와이드 홈 엔터테인먼트(BVWHE)도 오는 3월부터 블루레이 타이틀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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