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7-다국적 기업]하드웨어-한국후지쯔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 kr.fujitsu.com)는 올해를 기업문화부터 사업구조까지 전면 혁신하는 ‘쇄신의 해’로 잡았다.

이를 위해 한국후지쯔는 태스크포스 형태로 팀을 구성, ‘비전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이 계획은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올 3월부터 전사적으로 실시된다.

구체적으로 한국후지쯔는 올해 서버·스토리지·시스템통합 부문에서 전년 대비 30∼40%에 달하는 공격적인 매출 성장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후지쯔는 서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후지쯔와 선 본사 차원에서 전격 제휴를 맺고 공동 개발한 새로운 유닉스 서버 제품군인 APL(Advanced Product Line)의 상반기 출시를 기점으로 유닉스 직접 판매는 물론 유닉스 서버 총판을 통한 판매량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x86서버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그동안 마케팅이 중요한 x86서버 시장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면서 “본사 차원에서 강력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리눅스 및 윈도 하이엔드 서버 수요에 대해서는 아이테니엄 서버 중 성능 1위를 기록한 ‘프라임퀘스트’를 내세워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는 ‘이터너스8000’과 ‘이터너스4000’ 등 스토리지 부문의 연속 성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용량 부문에서 2배, 매출 부문에서 50%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대기업 시장과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시장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는 올해 금융 부문의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방송 등 신규 시장에서 사업 기회 발굴에도 나선다. 이 회사는 APL 등 신규 라인업을 바탕으로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하반기 이후 자본시장 통합법에 대응하는 증권사 시스템 전환 프로젝트 수주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수주한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XBRL 관련 후속 프로젝트에도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또 한국후지쯔는 △하나TV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한 TV 포털 시스템 △연세의료원·경찰병원 등을 바탕으로 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정맥 인식 기술을 활용한 보안 및 신형 스캐닝 장비 △전자태그(RFID), 무선 솔루션 등을 전략적 신사업 아이템으로 꼽았다.

수익형 위주의 사업 전환도 눈에 띈다. 유통 부문에서 POS를 비롯한 하드웨어 영업에 인력 투입 비중은 줄인다. 대신 컨설팅과 패키지 중심의 솔루션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고객 요구에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과 통신 분야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응한다. 범정부 통합전산 센터 구축과 같이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각종 특화 방법론(Information Orientation)과 ITA 컨설팅을 활용해 기반 시스템 설계 분야에 집중한다. 통신 부문은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 프로젝트 수행에서는 이미 다수 검증을 거친 후지쯔 방법론 ‘퓨터리티(Futurity)’를 적용한다. 한편 유통을 비롯한 전 산업 분야에 아웃소싱 서비스(매니지드 서비스) 사업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는 그동안 소프트웨어 개발 위주였던 아웃소싱 모델을 패키지 및 컨설팅 중심으로 확대 재편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인터뷰 -박형규 대표

“2007년은 한국후지쯔의 새로운 비전을 계획하고 실현하는 원년입니다.”

박형규 한국후지쯔 대표는 올 한 해는 회사의 전진과 후퇴를 결정하는 주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지쯔는 본사와 함께 사업 구조를 전면 쇄신하는 새 비전 설계에 착수해 올 3월부터 적용하기 때문.

기존의 SI사업 구조를 수익과 가치 창출 위주로 바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는 “2∼3년 전부터 계속된 IT 경기하강, 극심한 가격 경쟁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기업 문화도 쇄신할 계획이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창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만이 한발 앞서서 혁신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창의와 창조의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격변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후지쯔 스스로 혁신하고 고객의 혁신까지 주도하겠다는 뜻이다.

“‘고객 우선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고객의 성장 없이 후지쯔의 성장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비대한 시스템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후지쯔의 정예 솔루션, 한발 앞서는 기술력으로 무장된 인재, 적시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피드 경영이 삼위일체가 돼 고객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예정입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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