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10년 달 우주선 발사한다

 영국이 오는 2010년 최초로 달에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BBC 인터넷판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천문학 지원 기구인 PP아크와 우주개발업체 서레이 새틀라이트 테크놀로지가 구상한 달 탐사 프로젝트를 영국정부가 승인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2단계로 추진되는데, 첫 단계는 달 궤도로 진입한 우주선에서 달 표면까지 여행가방 크기의 탐사용 기체 4개를 쏘아 보내는 것이 주요 임무다. ‘문라이트’라는 명칭의 1단계 프로젝트는 탐사용 기체가 달 분화구로 들어가 달 내부의 지진으로 일어나는 진동을 분석함으로써 달의 생성구조를 연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지구 반대편 쪽 달 표면을 세계 최초로 탐사할 계획이다.

 2단계 프로젝트인 ‘문레이커’는 우주선을 달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이 목표. 이 프로젝트는 미국 나사가 2020년까지 추진하는 ‘달 식민지 계획’의 일환으로 인류가 달에 정착해 생활하기에 적합한 지역을 발굴하게 된다. 영국은 지금까지 미국이나 EU와 공조해 온 관행을 깨고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의 후원을 받아 독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서레이 새틀라이트 테크놀로지의 CEO 마틴 스위팅 경은 “미국뿐 아니라 인도·유럽·중국이 달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영국은 달 탐사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족적을 남기는 한편 영국의 민간 우주산업을 크게 부흥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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