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자쓰레기 70%가 중국으로

 중국이 전 세계 전자제품의 쓰레기 처리장으로 변하고 있다.

 10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서방 선진국들이 전자제품 폐기 후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 경비를 줄이기 위해 중국으로 떠넘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전자 폐기물의 70%가 중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우위핑 연구원은 “전자제품 폐기물에는 납·카드뮴·리튬 등 700여 종의 물질이 포함돼 있고 이중 50%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라며 “부적절하게 폐기 처리할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들어오는 전자쓰레기 가운데 상당수가 가장 유해한 성분을 대량 함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처리되는 전자폐기물은 매년 TV 500만대, 냉장고 400만대, 세탁기 500만대, 컴퓨터 500만대 등 연간 111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들 전자쓰레기를 분해해 필요한 물질을 재활용하기 위해 이들 전자쓰레기를 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타오 환경보호총국 정책연구센터 주임도 최근 한 보고서에서 전자쓰레기 집하장은 광둥성과 저장성 등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 쓰레기 집하장이 현지의 심각한 공해 유발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유럽 등에서는 전자쓰레기를 처리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당국의 감독관리가 철저하고 처리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전자쓰레기를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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