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사업자들이 차세대 동영상 압축 표준인 H.264를 기반으로 새로운 신호 송출 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MPEG2방식보다 신호 압축률이 최대 2배 높은 H.264 기술을 사용, 고선명(HD) 채널을 늘림과 동시에 확보한 주파수 대역으로 주문형비디오(VoD)와 같은 다양한 사업 모델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위성방송사업자 스카이라이프(대표 서동구)는 올해 말까지 H.264 신호 송출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HD 채널용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고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DVB S2’라는 차세대 전송기술까지 적용, 중계기 당 HD채널 수를 SD 채널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연말부터 H.264 신호의 송수신 테스트용으로 HD채널인 ‘스카이HD’를 MPEG2와 H.264로 이원송출 중이다. 올해는 인코더, 중계기 등 헤드엔드 시스템도 구축한다. 현재 6개의 H.264 신호를 송출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에 착수했다. H.264 기반 셋톱박스 공급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휴맥스와 H.264 기반 셋톱박스 공급 계획을 맺었다.
케이블TV 업계도 합법적으로 H.264 신호를 송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지난 7일 디지털케이블 TV 영상신호 압축규격을 현행 MPEG2에서 H.264까지 확대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케이블TV 업계는 그동안 디지털케이블 TV 전환을 위해 H.264를 기술기준에 포함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등 일부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H.264로 영상신호를 전송하고 가입자단에서 MPEG2로 변환하는 겸용 셋톱박스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케이블TV협회의 김진경 차장은 “기술 규격 개정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SO가 H.264 신호를 송출, 주파수 대역을 좀 더 원활하게 사용하고 T-커머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주상돈·최순욱기자@전자신문, sdjoo@
◆용어설명-H.264
풀 HD급 영상을 기존 MPEG-2 기반 솔루션에 비해 절반 크기의 데이터량만으로도 압축할 수 있는 비디오 압축 기술이다. H.264 기반 신호를 사용하면 HD 채널을 두배로 늘릴 수 있다. 따라서 IPTV, 디지털 위성 방송, 디지털 케이블 방송은 물론, 유럽형 HD 방송의 표준 비디오 기술로 채택이 유력시되면서 세계 각국이 실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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