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프로레슬링 등 격투기가 케이블 채널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격투기 콘텐츠 확보 경쟁이 연초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미디어·CJ미디어 등 케이블업계는 최근 1∼2년새 20∼30대 이상 남성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확고한 타깃 시청자층을 확보한데다 최근 여성 시청자층까지도 확보한 격투기 콘텐츠 확보에 몸이 달아있다. 하루 시청률 및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인기 만점의 흥행 보증수표인데다 팬층이 날로 두터워지고 있어 중계권료가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는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시청률 보증수표=‘프라이드 남제 2006’은 평균 시청률 2.587%, 점유율 12%를 기록해 작년 12월 31일 전체 케이블 채널 중 하루 시청률 및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마크 헌트의 경기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6.287%까지 치솟았다. 같은날 수퍼액션에서 방영된 ‘K-1 다이너마이트 2006’도 시청률 2.011%, 점유율 9.59%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프라이드와 K-1이라는 종합 격투기 양대 브랜드가 나란히 시청률 및 점유율 1∼2위를 차지한 것.
케이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송구영신의 시간을 보내던 시청자들이 케이블 채널에서 가장 즐겨본 프로그램은 종합격투기 이벤트인 ‘프라이드 남제 2006’과 ‘K-1 다이너마이트 2006’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이태현 선수의 프라이드 데뷔전도 순간 최고시청률이 5.7%를 기록했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영화 채널 수퍼액션에서 분기에 1번꼴로 방영되는 K-1 경기들도 평균적으로 시청률 1%에 근접, A급 영화와 비슷한 시청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레슬링 WWE와 격투기 ‘UFC’ ‘스피릿MC’ 등도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콘텐츠 확보 경쟁 치열=올해 ‘프라이드 남제 2006’의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05년 같은 프로그램의 4.228%에 비해 2% 가량 높아져 종합격투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기가 해마다 커짐을 반증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을 사이에서도 전 연령대 시청률 및 점유율 1위를 기록해 종합격투기의 팬층이 두터워졌음을 나타냈다. 이 시간대 여성 시청자 대상 시청률은 지상파 계열의 드라마 전문 채널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격투기 콘텐츠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K-1 일부 브랜드와 프라이드의 방송 중계권료 계약 만료를 앞두고 방송가에선 격투기 중계권 확보 경쟁으로 중계권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온미디어는 최근 CJ미디어가 중계하던 ‘프라이드’의 방영권을 5년간 118억원에 계약, K-1 일부 브랜드와 프라이드라는 양대 격투기 콘텐츠를 모두 확보했다.
CJ미디어도 이에 대응, ‘스피릿MC’와 ‘UFC’ 등 기타 종합격투기 브랜드에 대한 편성을 늘여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격투기 선수 발굴 프로젝트 ‘고 슈퍼코리안’과 ‘XTM아레나’ 등도 계속된다.
K-1 3개 브랜드 중 2개를 방영하는 MBCESPN도 올해 계약 만료되는 K-1 중계권을 놓고 다른 방송사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K-1 국내 대행사인 티엔터테인먼트의 양명규 프로모터는 “미디어에서 격투기를 다루고 국내에서 대형 대회가 열리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스포츠를 중계하는 거의 모든 방송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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