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DNA는 아시아계 및 서양인, 아프리카 종족과 45∼79%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의약유전체연구센터 김영주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개별 DNA의 염기(A, G, C, T) 차이를 말하는 ‘유전형질다양성(SNP)’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DNA 염기 서열은 중국인 및 일본인과 각각 45.1, 45.5%가량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양인이나 흑인과는 70.1%, 78.5%가 각각 차이가 났다.
이를 뒤집어 해석하면 한국인의 DNA 구조는 중국인 및 일본인과는 55%가량, 서양인이나 흑인과는 22∼30%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뿌리가 서양인이나 흑인과 맥을 같이하면서도 중국인 및 일본인에 더 가깝다는 것을 유전학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DNA 염기의 대립 쌍을 보면 ‘AG 또는 AC’ 등 서로 다양한 배열이 이루어지는 경우 중국인 및 일본인과는 각각 39.8%, 40.6%가 확연히 다르고, 한국인은 단일한 쌍(예를 들어 AA, CC 등의 염기 배열)으로 나타나는 염기가 중국인은 2.4%, 일본인과는 1.9%가 다양한 쌍(AC나 GC 등)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인종 분석에는 6개국 공동연구 컨소시엄인 국제햅맵사업(IHM)에서 실시한 서양인 90명, 중국인 및 일본인 각각 45명, 아프리카인 90명에 대한 염기분석 자료를 토대로 한국햅맵(KHM)이 한국인 90명의 DNA 데이터를 분석했다.
김영주 박사는 “인종 간 병을 일으키는 유전요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DNA 염기의 메커니즘을 밝힐 경우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된다”며 “휴먼게놈 프로젝트 이후 최대의 프로젝트가 바로 유전의 뿌리를 규명하는 햅맵 사업”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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