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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위축됐던 일부 국내 IT업체에게 이번 CES는 재도약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갈고 닦은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뽐내, 일거에 국면을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매각을 추진중인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이승창 www.dwe.co.kr)는 130평여평의 독립 부스에 디지털 영상가전과 차량용 디지털 AV 제품, 휴대용 디지털 기기 등을 대규모로 전시한다. 이 회사가 내건 주제는 ‘열정(Passion)’. 더 이상 위축될 게 없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우일렉은 특히 풀HD TV 시대에 발맞춰 상반기 출시 예정인 풀HD LCD TV를 처음 공개한다. 디지털 비디오와 차세대 휴대용 디지털 기기,차량용 디지털 AV제품도 주력 제품이다.
‘블루레이 리코더’를 출품하고, 튜너를 내장해 25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TV 프로그램을 녹화·저장하고 DVD로도 만드는 ‘HDD 튜너내장 DVD 리코더콤보’도 선보인다. 휴대용 DVD 플레이어, 모바일 DVR, MP3, 디지털 카메라, PMP 등도 출품했다. 또 차량용 디지털 AV 제품 부스를 따로 마련해 텔레메틱스, 네비게이션 등 한눈에 보여줄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6개의 바이어 미팅룸을 마련해 북미 및 중남미지역 50여개 업체와 제품 수주 계약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창 사장이 개막일부터 전시장에서 세일즈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1대 주주가 바뀌는 홍역을 치른 레인콤(대표 양덕준·김혁균 http://www.reigncom.com)도 전시장 인근 초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전시장을 마련해 신제품 9종을 포함한 총 12종의 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야심작인 네트워크형 단말기 ‘W10’를 내놓는다. 미국의 전자지도 전문업체인 나브텍의 디스커버 씨티(Discover Cities) 시스템을 탑재해 뉴욕·샌프란시스코·시카고·보스톤 등 미국내 10개 도시의 주요 장소를 와이파이를 통해 검색할 수 있는 제품이다. MP3, 비디오, FM 라디오, 보이스 리코더, 플래시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지원되며 선택사항이지만 VoIP 기능도 지원해 무선 인터넷전화도 쓸 수 있다.
아이리버 클리스(Clix)의 차기 모델인 ‘클릭스2’도 관심 품목이다. LCD가 아닌 ‘AM OLED’를 채용해 화질이 한층 개선됐으며 2·4·8GB의 대용량 메모리에 e북, 보이스레코더, 라디오 녹음 프로그래밍 등의 복합 기능을 탑재했다.
임지택 기획조정실 이사는 “대다수 제품이 미국 등 수출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번 CES를 통해 다시 한번 아이리버의 신화를 재연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