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대표적인 IT·BT 지원 기관인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이하 대전첨단재단)을 이끌고 갈 차기 본부장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산·학·연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역할론 측면에서 본부장 역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산하기관으로 현재 공석인 대전첨단재단의 차기 본부장에 김기갑 전 환경국장과 류근만 전 공보관 등 2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기갑 전 환경국장(59)은 육군 제3사관학교 출신으로 77년 내무부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해 대전시 청소년과장, 지역경제과장, 교통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환경국장 등을 거쳤다.
류근만 전 공보관(59)은 대전산업대 졸업 후 68년 공직에 입문, 충남 공주군 및 대천시를 거쳐 대전시 물자계장, 교통기획과장, 법무담당관, 지하철건설본부 관리부장, 공보관 등을 지냈다.
그동안 재단은 각 사업단별 고유 운영 체계를 인정하지 않아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대외적인 활동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사업단을 제외시켜 타 시·도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대전시는 우수한 R&D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각종 국책 과제에서 번번이 떨어져 실추된 재단의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돼 왔다.
따라서 차기 본부장은 전문성을 갖춘 각 사업단에게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부여하는 대신 이를 총괄적으로 아우르는 관리 역할 및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다른 시·도와 달리 대전첨단재단은 고주파사업단, 소프트웨어사업단, 바이오사업단, 지능로봇사업단 등 4개 분야의 첨단산업 지원 사업단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수장격인 본부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대전시는 이달 중순께 차기 본부장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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