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넷 자체제작 드라마 `빌리진` 선전

 MBC드라마넷의 자체 제작 드라마 ‘빌리진 날 봐요’가 지난 연말 첫 방영 이래 줄곧 1% 이상의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1%의 시청률은 케이블 전체 프로그램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좋은 성적으로 케이블 프로그램 성공의 기준으로 간주된다. 26부작 코믹 미니시리즈 ‘빌리진 날 봐요’는 지난해 12월 26일 첫 방영에서 1.17%의 시청률 기록을 시작으로 8회가 방영된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 1.94%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1%를 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CJ미디어·온미디어 등 대형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들이 지상파급 드라마를 표방하며 야심적으로 선보인 자체제작 프로그램 ‘하이에나’ ‘프리즈’ ‘썸데이’ 등이 시청률 1% 벽을 쉽게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빌리진 날 봐요’의 성공을 계기로 올해 케이블채널의 자체 제작 드라마들이 시청자에 보다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빌리진 날 봐요’의 인기는 시청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호소하는 맞춤형 기획과 기존의 정형화된 드라마 형식을 탈피한 참신한 시도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풀이했다.

 MBC드라마넷 손인철 PD는 “방학기간을 맞아 20대 이하 시청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착안해 음악을 소재로 한 내용 전개와 코믹 터치의 연출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주제의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MBC드라마넷이 MBC의 드라마를 주로 방영하며 케이블채널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자체 제작 드라마의 시청률에도 도움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빌리진 날 봐요’는 MBC드라마넷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모임인 개별SO발전협의회가 공동투자로 제작,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간 사업 교류 모델을 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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